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모바일페이(MobilePay)가 2019년 한해 송금액이 1020억 크로네(17조8378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2월27일 발표했다. 2018년보다 180억 크로네(3조1469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모바일페이는 덴마크 최대 상업은행 단스케뱅크(Danske Bank)가 2013년 스마트폰 송금앱으로 발표한 서비스다. 애초 하루 1000크로네(17만5천 원) 한도로 개인 송금용으로 기획됐으나, 훌륭한 편의성 덕분에 수년 새 덴마크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이용하며 결제 수단으로도 용도를 넓혔다. 지금 570만 덴마크인 중 모바일페이 이용자는 400만 명이 넘는다.
토르벤 감스트(Torben Gamst) 모바일페이 덴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모바일페이는 모든 결제 상황에서 덴마크인이 쓰는 결제 수단이다"라며 "덴마크 결제 인프라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됐다"라고 말했다.
모바일페이 송금액이 꾸준히 증가한 요인은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모바일페이를 상거래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 상점 14만 곳이 모바일페이로 물건값을 받는다. 1년 만에 2만개소가 증가했다. 모바일페이를 개인 송금이 아니라 상거래 결제 수단으로 쓰면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체 결제건 가운데 39%가 상업 결제다. 상업 결제 금액은 1년 사이 60% 증가했다.
연간 송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과 더불어 월간 결제액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낀 2019년 11월 결제건은 3100만 건을 넘기며 30억 크로네(5246억 원)가 넘는 매출이 모바일페이로 발생했다.
덴마크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시장 핀란드에서도 모바일페이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9년 7천 개 상점이 모바일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해 총 2만 곳을 넘겼다. 상업 결제 비중도 20%에서 32%로 늘어났으며, 상거래 결제액은 30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