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틀란드 중심부 작은 도시 브란데(Brande)에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솟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대형 의류회사 베스트셀러(BESTSELLER)는 근거지인 브란데에 새 사옥으로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8월8일 발표했다.
초고층 빌딩이란 높이 200미터 또는 50층이 넘는 건축물을 일컫는다. 베스트셀러가 짓겠다고 밝힌 새 사옥은 200미터가 넘고 6만 제곱미터 용적을 지녔다. 현재 브란데 소재 베스트셀러 본사보다 2배 넘게 크다. 베스트셀러 아울렛을 포함해 30개 매장과 업무 공간, 교육시설, 숙박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베스트셀러(BESTSELLER) 신사옥 개념도
지금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덴마크 최대 종합병원인 헬레우 병원(Herlev Hospital)이다. 높이는 120미터다. 덴마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셸란 섬과 퓐 섬을 잇는 스토레벨트 다리(Storebælt Bridge)의 첨탑으로 높이는 254미터다.
베스트셀러 신사옥 프로젝트 리더 안더스 크로흐 보그드럽(Anders Krogh Vogdrup)은 보도자료에서 베스트셀러가 브란데 지역 사회의 일부라고 말했다.
“베스트셀러는 30년 넘게 브란데에 본사를 둘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우리가 지역 사회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우리의 물리적 실체는 물론이고 브란데에 거주하는 구성원과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지해준 많은 지역 활동도 포함해서 말이죠.”
브란데 지역 기업연합회장 한스 울브리치슨(Hans Ulbrichsen)은 베스트셀러 신사옥 건축 사업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으리라 기대했다.
“연합회는 베스트셀러의 프로젝트가 브란데에 큰 기회라고 봅니다. 브란데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입니다.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 큰 외부효과를 일으킬 겁니다. 큰 고객 거점은 모두에게 이득이지요."
베스트셀러는 브란데 본사에 1500명, 오후스(Århus)에 8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모체 기업은 자산 규모 450억 크로네(8조1020억 원)로 추산되는 덴마크 거부 중 한 명인 안더스 홀크 포울센(Anders Holch Povlsen)이다.
베스트셀러는 베로 모다(Vero Moda), 잭앤존스(Jack & Jones) 등 2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유럽 전역에 매장 2700곳을 운영하며 멀티숍 1만5000곳에 입점한 글로벌 패션 그룹이다. 1975년 트로엘스 홀크 포울센(Troels Holch Povlsen)이 브란데에서 여성용 의류를 만드는 회사로 창업한 뒤 1986년 아동복, 1988년 남성복으로 저변을 넓혔다. 지금은 종업원 1만5000명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홀크 포울센 가문이 전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한다.
브란데 시의회는 베스트셀러 신사옥 건축 계획을 검토 중이다. 베스트셀러는 이르면 2019년 신사옥을 착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