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 "곧 정상 운항 재개"…조종사 노조와 협상 성공
SAS가 조종사 노동조합과 협상에 성공해 곧 정상 운항을 재개한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조종사 노조가 합의안을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했다며 수일 안에 운항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5월2일 발표했다.
4월26일부터 지난 6일 동안 SAS는 항공편 4015편 운항을 취소해 승객 36만 명이 대체 항공편을 찾아야 했다. 조종사 95%가 속한 SAS 조종사 노동조합(SAS Pilot Group)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 직영 노선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노종사 노조는 SAS가 경영 위기를 맞았던 2012년 삭감한 임금을 여타 유럽 항공사 조종사 수준으로 인상하고, 근로 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운항 14일 전에야 근무표를 받아 휴일을 계획할 수 없고, 때로는 7주 연달아 주말에 일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토로했다. SAS 측은 임금 13% 인상은 “극단적”인 요구라며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조종사 노조는 3월부터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결국 협상은 결여되고 파업이 현실이 됐다.
5월1일 정부 측 중재자가 나서 34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뒤에야 3년 단체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SAS는 조종사 임금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 3.5%, 2020년 3%, 2021년 4%씩 올린다는 얘기였다. 또 고용안정성을 강화하고 근무 일정을 예측하게 만들겠다는 데도 합의했다.
크리스티안 라우룬(Christian Laulund) SAS 조종사 노조 조합장은 “지난 24시간은 무척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함께 파업을 끝낼 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카드 구스타프손(Rickard Gustafson) SAS 회장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제 우리 고객이 곧 다시 비행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할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했다.
“이 어려운 상황에 밤낮으로 고객을 도운 모든 SAS 직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아직 모든 SAS 항공편이 정상화되지는 않았다. SAS는 앞으로 며칠 간은 파업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약한 항공편이 정상 운행하는지 확인하려면 SAS 항공편 변동 정보 웹페이지를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