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항공(SAS)이 화요일까지 대다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조종사 노동조합 총파업이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SAS는 4월29일과 30일에도 직접 운항하는 노선에서 운항을 전면 취소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월요일 667편, 화요일 546편 운항을 취소해 승객 11만 명이 대체 항공편을 찾아야 한다. SAS 아일랜드 지사와 제휴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편 30% 가량은 정상 운항한다. SAS 홍보부서는 "조종사 파업으로 불편을 겪을 고객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보도자료로 밝혔다.
5월5일까지 출발 예정인 SAS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표값을 환불받을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SAS 항공편 변동 정보 웹페이지에서 확인하자.
노조 "SAS가 일하기 가장 나쁜 항공사도 전락해선 안 돼"
SAS 조종사 노조(SAS Pilot Group)는 덴마크 조종사 노조, 노르웨이 SAS 조종사 노조, 스웨덴 조종사 노조, 스칸디나비아 노르웨이 항공 노조가 모인 단체다. 스칸디나비아 3개국에서 일하는 조종사 95%가 속했다.
SAS 조종사 노조는 2012년 경영 위기를 겪으며 삭감한 임금과 근무 여건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SAS 측은 임금 13% 인상은 "극단적"인 요구라며 난색을 표했지만, 노조는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헨리크 튀레고(Henrik Thyregod) 덴마크 조종사 노조 부조합장은 "SAS가 조종사가 일하기 가장 나쁜 회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DR>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SAS에서 일하는 거의 모든 조종사는 언제가 휴일인지도 모릅니다. 운항 14일 전에 근무표를 받고, 때로는 7주 연달아 주말에 일해야 합니다. 저희의 요구사항은 전적으로 합리적입니다."
SAS는 1946년 스웨덴과 덴마크, 노르웨이 항공사가 손잡고 스칸디나비아 지역 국제선를 운항하려고 세운 항공사다. 1948년부터 국적 항공사와 합병하며 3개국 정부와 민간이 1:1로 지분을 보유한 민관 합작 항공사가 됐다. 한국에는 아직 취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