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러 (사진: 여지형)그렇게 덴마크에 도착한 스카일러는 코펜하겐 속 무정부 공동체 마을인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로 향했다. 덴마크 정부가 아니라 구성원이 스스로 꾸린 규칙에 따라 살아가는 독특한 공간에서 스카일러는 커피를 배우며 생계를 꾸렸다. 당시 스카일러에게 커피를 가르쳐 준 사람은 건물주였다. 지금은 넥스트도어카페가 들어선 건물이 그 사람 소유였다. 크리스티아니아 생활 3년차에 그에게 커피를 알려준 친구가 뜻밖의 사건 때문에 덴마크에서 추방당하는 사건이 생겼다. 그는 스카일러에게 자기 건물을 맡겼다. "300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킨 건물과 이 카페. 이걸 물려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스카일러 너 밖에 없어." 스카일러를 인터뷰 중인 여지형 에디터 (사진: 여지형) 그렇게 뜻밖에 건물주가 된 스카일러는 자기 손에 들어온 공간을 맘껏 꾸며가며 넥스트도어카페라는 독특한 공간을 꾸려냈다. 그는 자신의 카페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친구 집에 들르듯 편안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에 일하는 사람은 직원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에요.?이 곳은 제 또 다른 집이고요. 손님은 말 그대로 저희 집에 찾아온 손님인거죠. 혹시 누군가 커피를 마신 뒤 계산할 때 '아차! 지갑을 두고 왔네. 어쩌지?'라고 하면 '그냥 다음에 지나가다 생각나면 돈 내'라고 얘기해요. 제 카페는 이렇게 편한 분위기가 되면 좋겠어요. 이곳은 우리 모두의 카페에요." Be Nice or Leave 이웃을 사랑하고 함께 돕자. 착해지거나 떠나거나(Be nice or leave). 스카일러는 자신의 신조를 고스란히 카페 운영방침으로 내세웠다. 그 덕분에 넥스트도어카페는 코펜하겐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카페가 됐다. 그리고 2014년 11월, 스카일러는 배우자 클라우스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카페 스카일러스를 차렸다. 스카일러 (사진: 여지형) 스카일러스 카페 입구(사진: 여지형)
카페 내부는 크게 방 4개로 나뉜다. 아래 사진에서 방마다 다른 분위기를 확인하자.
[gallery type="slideshow" size="full" ids="5833,5834,5835,5836,5837"]카페 내부는 스카일러와 클라우스가 직접 꾸몄다. 초록색 방 안에 빨간색 소파를 둔 방은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1호점인 넥스트도어카페와 비슷하기도 하다.
스카일러스 카페의 특제 주스(사진: 여지형) 아메리카노는 20크로네, 라떼는 25크로네다. 전반적인 음료값은 넥스트도어카페와 같다. 특제 건강주스가 이 카페의 간판 음료다. 가격은 40크로네. 스카일러스 카페는 주인장 스카일러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소품으로 벽에 걸린 오래된 전화기도 독특하다(사진: 여지형)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Skyler's코펜하겐 카페투어 지난 포스트
- 주소:?Gyldenløvesgade 16, 1369 København
- 전화번호: +45 53 89 69 79
[새소식] 스카일러스 카페가 2016년 2월 모피 커피바(Moffee Kaffebar)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주소는 그대로이니 주소로 찾아가세요. 모피 커피바 전경 (사진: 안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