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건축연맹(UIA)이 3년 마다 여는 세계 최대 건축 이벤트 세계건축대회 2023 코펜하겐(UIA2023 CPH)이 오늘 7월2일부터 6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 벨라센터(Bella Center)에서 열린다. 올해는 사회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건축의 역할을 탐구하고 톺아본다.
벨라센터에서는 주제 발표, 전문가 대담, 사례 발표, 전시 등 이벤트가 열린다. 대회에 발맞춰 코펜하겐 시내에서는 건축 가이드 투어와 커뮤니티 이벤트를 연다. 실험적인 특설 건축물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축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2023년 세계건축대회는 "지속가능한 미래: 누구도 소외하지 않기"(Sustainable Futures – Leave No One Behind)를 주제로 삼는다. 국제연합(UN)이 마련한 17개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달성하는데 건축 업계가 어떻게 기여할 지를 두고 유명 건축가와 과학자, 기업가, 정치인 등 건축에 관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여 의견을 나눈다.
덴마크 유명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를 비롯해 카를로 라티(Carlo Ratti) MIT 교수, 얀 겔(Jan Gehl),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경쟁 부분 집행위원장 등 135개국에서 모인 발표자 400여 명 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김영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다니엘 오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민성진 SKM건축사무소 대표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메테 린드베르그(Mette Lindberg) 세계건축대회2023 대표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올해 대회가 미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부터 10년 뒤, 대회 참가자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 행사가 현업을 새로 정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건축업계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것을 넘어 사회적 지속가능성까지 고안하고 구현해 내는 새로운 길을 탐구하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이건 패러다임을 다시 정의하는 작업이 될 겁니다. 지구주의자(planetarian)로서 생태계를 아울러 경계를 설정하고, 포용성과 종다양성을 모든 프로젝트의 핵심에 두는 미래를 지어 나아가는 것이죠."
세계건축대회에 즈음해 국제건축연맹과 유네스코(UNESCO)는 코펜하겐을 2023년 세계 건축 수도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