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꼽혔다. 국제연합(UN)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9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2019)를 3월20일 발표했다. 세계 156개국 시민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조사해 순위를 발표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위권에는 북유럽 국가가 포진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핀란드였다. 덴마크는 노르웨이와 자리를 맞바꾸며 2위를 차지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덴마크는 청렴도에서 세계 3위, 사회적 지원에서 4위, 자유에서 6위를 기록했다. 반면 관용도와 건강수명은 20위권에 그쳤다.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19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한국은 3위 오른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유도가 144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청렴도 100위, 사회적 지원 91위로 사회적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에 행복했던 경험(101위)도 별로 없었다. 건강수명(9위)과 1인당 GDP(27위)가 한국을 그나마 5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는 더 불행해 졌다. 최하위원은 치안이 불안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곳이었다.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탄자니아, 르완다가 순이다. 행복도 상위 52개국(2019년 UN 세계행복보고서 24쪽 발췌) 행복도 상위 52개국(2019년 UN 세계행복보고서 24쪽 발췌)  

스스로 돕는 자는 스스로를 돕는다

올해 세계행복보고서는 사회적 행위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행복한 사람은 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며, 여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짙었다. 반면 불행한 유권자는 포퓰리스트와 권위주의자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컸다. 연구진은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득세하는 최근 경향이 유권자의 행복도가 떨어지는 추세와 궤를 같이 하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다만 포퓰리스트 정치인이 불행한 유권자를 겨냥해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소에서 잠재적 소득을 거뒀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사회적 결속과 안정감이 클 수록 행복하다는 말은 이미 격언처럼 뻔한 얘기로 보인다. 올해 세계행복보고서는 클리셰를 한걸음 더 파고 들었다. 결론은 예상과 같다. 친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면 행복도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자기가 원해서 마음 내키는 방식으로 자기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는 사람을 돕고 상대의 처지가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을 때 행복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물론이고 받는 이도 자율성과 사회적 연대의식이 증가했다. 소셜미디어(SNS)는 행복도를 낮췄다.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면 불행해졌다. 더 도움이 될 만한 활동에 쓸 시간이 빼앗겨 불안감은 커지고 행복도는 내려갔다. 무작위로 SNS 사용 시간을 줄이자 행복도가 올라갔다. 올해로 7번째 세계행복보고서를 발간한 SDSN은 근래부터 행복도를 조사하는데서 한 발 나아가 특정 요소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2018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는 이민이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해, 행복한 나라로 터전을 옮긴 이민자는 원주민만큼 행복해 진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일상 경험과 감정도 행복도 측정에 반영

SDSN은 설문조사로 다양한 요소를 측정하고 종합해 국가별 행복도를 산출∙평가했다. 156개국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매년 1천 명씩 표본을 추출해 조사했다.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는 8가지로 추렸다. 1인당 GDP, 건강한 예상 수명, 사회적 지원, 신뢰, 의사 결정에서 자주성, 관대함 등이다. SDSN은 0~10점 척도로 지금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물어봤다. 올해부터는 주관적 만족도와 감정도 조사해 평가 요소가 8개로 늘었다. 응답자에게 최근 일상에서 겪은 경험과 느낀 감정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눠 긍정적 영향(Positive affect)와 부정적 영향(Negative affect)을 산출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