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올해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에 두 번째로 좋은 나라로 선정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가 11월19일 발표한 2018년 세계 인재 평가(IMD World Talent Ranking 2018)에서 덴마크가 5년 연속 스위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서 유치하고, 자국 인재는 자국에서 활동하도록 독려하기 좋은 나라라는 얘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8_adGOwYilU  

덴마크 일하기 좋은 사회지만 부유함은 누리기 힘들어

덴마크는 노동자로 살기 좋은 나라로 나타났다. 우선 삶의 질이 높다. 기업은 직원 훈련을 우선시하며, 인재 유치와 유지를 중요한 과제로 꼽는다. 노동에는 적절한 보상을 제공한다. 고학력 고숙련 노동자가 덴마크에서 일할 때 경쟁력을 좀먹지 않는다. 안전한 삶과 사유재산권이 보장된다. 업계에서 필요한 경영 교육이 잘 돼 있으며, 외국어도 유창하다. 당연히 단점도 있다. 소득세율이 높아 많이 번 만큼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 생활비도 비싸다. 노동력이 수요만큼 공급되지 못한다.  

북유럽, 삶의 질 높으나 생활비 비싸고 소득세율 높아

북유럽 5개국 전반적으로 인재 유치에 유리한 환경으로 나타났다. 덴마크가 2위로 대열을 이끄는 와중에 노르웨이도 지난해에 비해 4계단 뛰어올라 처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만 16위로 평가받아 북유럽 5개국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북유럽 국가는 높은 삶의 질과 유능한 인재에게 매력적인 나라로 손꼽힌다. 하지만 높은 생활비와 소득세율이 유능한 인재가 북유럽 국가로 선뜻 터전을 옮기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했다. 이민 준비도 면에서도 북유럽 국가는 높게 평가받았다. 금융과 외국어 유창성이 특히 높았다.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는 전반적인 교육 체계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했다. 특히 경영과 과학 부문에서 성과가 높았다. 다만 고위 관리자 중 외국 생활 경험이 부족한 면이 노르웨이(34위)와 아이슬란드(51위)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북유럽 5개국은 전반적으로 투자 개발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공공지출도 많았다. 보건 기반시설도 덴마크(7위), 노르웨이(2위), 핀란드(6위) 모두 사회가 필요한 만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직원 훈련을 우선시하는 나라로 덴마크가 1위, 노르웨이는 5위였다. 2018년 IMD 세계 인재 순위 (IMD 제공) 2018년 IMD 세계 인재 순위 (IMD 제공)  

유럽은 선전하고 남미는 고군분투

10위권에는 주로 유럽 국가가 이름을 올렸다. 6위에 오른 캐나다를 빼면 모두 유럽 국가였다. 상위 10개국은 교육 수준이 높고 삶의 질이 우수했다. 동유럽은 에스토니아와 슬로베니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고숙련 노동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고숙련 노동자를 유치하기는커녕 자국에 유능한 인재를 묶어두기에도 역부족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13위)와 홍콩(18위), 말레이시아(22위) 등이 선전했다. 중국은 39위으로 평가받았다. 외국인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뿐더러 교육 부문 투자액도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33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오르는데 그쳤다. 투자 개발 부문이 지난해 38위에서 20위로 크게 개선됐으나, 매력도(41위)가 매우 낮아 발목을 잡았다. 특히 노동자 동기부여 지표는 61위로 최하위권이었다. 10점 만점에 3.95점을 기록할 정도로 한국 노동시장이 고숙련 노동자에게 일할 동기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순위 최하위권은 멕시코(61위)와 베네수엘라(63위) 등 남미 국가가 차지했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은 2014년부터 매년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좋은 나라가 어디인지 조사해 순위를 발표한다. 30개 지표를 조사해 투자 및 개발, 매력도, 준비성 등 크게 3개 항목으로 종합한다. 지표는 각종 국제기구 및 각국 통계기구가 발표한 자료와 조사 대상 국가 출신 임원 6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임원여론조사 결과에서 도출한다. 2018년 세계 인재 평가는 63개국에서 진행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