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인이 비영어권 국가 중 5번째로 영어를 잘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노르웨이에는 밀렸지만 핀란드보다는 앞섰다.
글로벌 영어 교육업체
에듀케이션퍼스트(Education First∙EF)는 지난해 영어가 공용어가 아닌 88개국에서 EF의 영어 시험에 응시한 130만 명의 시험 결과를 분석해 영어유창성지수(English Proficiency Index∙EPI)를 도출해 매년 발표한다.
2018년 영어유창성지수 순위는 10월30일 발표했다.
올해 덴마크는 2계단 내려간 5위를
기록했다. 2013년 처음 5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른 유럽 국가는 점수를 끌어올리는 와중에 덴마크만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다. 리코 카르스텐센(Rico Carstensen) EF 최고경영자(CEO)는 <TV2>와
인터뷰에서 덴마크가 2년 연속으로 영어유창성 순위에서 밀려나는 사실에 놀랐다며, 영어 유창성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글로벌 회사에서 덴마크인이 취직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느날 일어나보니 덴마크인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갈수록 글로벌 기업에 취직할 기회를 차지하기가 어려워지거든요."
EF 영어유창성지수 2018년 순위 (EF 제공)
덴마크는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5위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2014년은 1위를 기록했지만 그 뒤로는 하락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세계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영어를 조금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덴마크에서는 반대였다. 덴마크 남성의 영어유창성지수가 여성의 그것보다 2점 가량 높았다.
올해 영어유창성지수 순위에 왕좌는 스웨덴이 차지했다. 지난해 1등이었던 네덜란드는 스웨덴에 밀려나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노르웨이는 2015년부터 4년째 4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31위를 차지했다. 2011년 EF가 순위를 발표한 이래 줄곳 내리막길이다. 서울과 인천이 경기도보다 영어가 유창했다. 여성과 남성 사이에는 별 차이(0.5점)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유럽 국가 시민이 다른 지역보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영어로 복잡하고 문맥상 차이를 솎아내는 과제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아주 높은” 유창성 단계에 속한 12개국 중 싱가포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10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중동 국가가 가장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F는 영어유창성지수 보고서에서 국가별 영어 수준이 평균소득과 상당한 상관관계(0.64)가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분셕 결과는
EF EPI 2018 보고서에서 확인하자.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