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덴마크 도시 사례 수록
REN21은 보고서에서 덴마크 11개 도시 사례를 소개했다. 수도 코펜하겐와 에너지 자립섬으로 명성이 높은 삼쇠(Samsø)를 비롯해 오르후스(Arhus), 에겐달(Egedal), 프레데릭스하운(Frederikshavn), 글라드삭세(Gladsaxe), 헬싱괴르(Helsingør), 호예-토스트루프(Høje-Taastrup), 흐비도우레(Hvidovre), 스키우에(Skive), 쇤데르보르(Sønderborg) 등이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코펜하겐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코펜하겐은 난방 수요 중 97%를 지역난방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2029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가 되겠다고 발표한 스키우에 시는 풍력발전에서 얻은 잉여 전력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메탄 가스로 바꿔 보관할 유럽 최대 에너지 저장 시설(power-to-gas)을 건설한다. 덴마크는 지역난방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이 4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했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 이어 세 번째였다. 지역난방 연료 중 60%는 바이오매스(biomass)였다.지역공동체와 이익 공유
REN21은 재생에너지 시설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에 대응하는 덴마크의 독특한 방법론도 소개했다. "덴마크에는 새 재생에너지 사업에 착수할 때 지역에 특별 지분을 배정하는 접근 방식이 널리 쓰인다. 지역 주민은 조합원으로서 풍력발전단지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팔기 전에 최대 20%까지 지분을 우선 매입할 권리를 갖는다." 지역 주민이 거대한 풍력발전기나 발전소가 인근에 생기길 거부하는 님비(NIMBY) 현상을 덴마크는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2000년 코펜하겐 근교에 미델그룬덴(Middelgrunden) 풍력발전단지를 세울 때는 주민 1만 명이 미델그룬덴 풍력발전 협동조합(Middelgrundens Vindmøllelaug)을 꾸리고 지분 50%를 매입해 이해관계자로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참여해 지금껏 이익을 나눈다.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 미델그룬덴 풍력발전단지 (안상욱 촬영)참고 자료
- Renewables in Cities 2019 Global Status Report, REN21, 2019년 11월26일 (영문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