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 일손 달려 '부르카 금지법' 위반 단속 못해
지난 8월1일부터 이른바 '부르카 금지법'을 발효한 덴마크가 단속 인력이 부족해 막상 단속은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DR>이 10월16일 보도한 소식이다.
쇠렌 포울센(Søren Pape Poulsen) 덴마크 법무부장관이 덴마크인민당(Dansk Folkeparti) 페테르 코포드(Peter Kofod) 의원에게 요청받아 국회 입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10월4일까지 부르카 금지법 위반 신고를 88건 받았다. 이 중에서 19건에는 아예 출동하지 않았다. 경찰청장은 "당시 다른 임무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출동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 다수 부르카 금지법 위반건 역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덕분에 단속을 피했다. 16건은 출동한 경찰 병력이 현장에서 얼굴을 가린 사람을 찾지 못했다.
단 1건만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부르카 금지법 위반자를 찾아내 단속했다. 8월1일 부르카 금지법이 발효된 뒤 단속된 수는 11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