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인 10명 중 9명은 필요할 때 경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덴마크인 대다수는 일상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지역 거주민은 타 지역 주민보다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덴마크 법무부(Justitsministeriet)가 6월28일 발표한 2022년 치안 설문조사(Tryghedsundersøgelse 2022) 보고서 내용이다.

경찰 신뢰도 역대 최고

덴마크 법무부는 2013년부터 2020년을 제외한 매년 시민에게 치안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2만5796명이 조사에 응했는데, 이 중 87%가 도움이 필요할 때 경찰이 자신을 도울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79~85%였던 기존 비율보다 개선된 수치다.

동네가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89%였다. 7%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4%는 응답을 거부했다.

동네가 안전하다고 느낀 비율은 성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여성보다 남성이 동네가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 동네가 안전하다고 답한 남성은 90%였는데, 여성은 88%였다.

거주 지역 시민 기본 치안 인식도 설문, 덴마크 전국, 2013~2019년 및 2021~2022년 ('Tryghedsundersøgelse 2022' 보고서 16쪽, 덴마크 법무부 제공)

지역별로는 보른홀름(Bornholm) 섬과 유틀란트 중서부(Midt- og Vestjyllands) 주민의 치안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코펜하겐 서부(Københavns Vestegns)와 코펜하겐(Københavns)이 비교적 낮았다.

덴마크 지방경찰청 관할 구역별 '동네에서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자 비율 (2022년, 'Tryghedsundersøgelse 2022' 보고서 47쪽, 덴마크 법무부 제공)

페테르 휴멜고르(Peter Hummelgaard) 법무부 장관은 올해 조사결과가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최근 수 년 간 전국에 걸쳐 조직 범죄를 다루는 방식부터 경찰과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 것까지 우리는 덴마크 경찰을 대대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이런 모든 조치가 시민이 경찰을 더 신뢰하도록 도움을 줬다고 저는 믿습니다."

지역별 치안 격차 여전

덴마크 전역에서 경찰 신뢰도는 개선됐으나, 우범지대(SUB-områder) 거주민의 불안은 여전했다.

취약 지역 거주민 중 동네가 안전하다고 느낀 응답자는 72%에 그쳤다. 전국 평균보다 17% 낮은 수치다.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17%로 전국 평균보다 10% 높았다.

31%는 범죄집단(조폭) 활동을 직접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전국 평균은 10%다.

우범지대 지역별 주민의 기본 치안 인식(2022년, 'Tryghedsundersøgelse 2022' 보고서 48쪽, 덴마크 법무부 제공)

페테르 휴멜고르 장관은 취약 지역에서 범죄집단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정부가 조직 폭력단체 활동을 널리 옥죌 수 있도록 마련한 새 조폭 단속 정책을 선뵐 수 있길 고대합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