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덴마크에서 학사 이상 고등교육 과정에 지원한 인원이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하지만 보건복지 분야 지원자 감소 추세는 올해도 여전했다.

덴마크 교육연구청(Uddannelses- og Forskningsstyrelsen)은 7월5일 정오 마감된 고등교육 1부와 2부 입학에 지원한 인원이 8만407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10년 사이 가장 적었던 2022년보다 5% 늘어난 수치다.

모든 지원자는 7월28일 합격 여부를 확인 받는다.

보건복지 지망생 감소세 여전…덴마크 복지 인력 부족 심화

교육학(Pædagog)과 사회복지학과(Socialrådgiver)는 지원자가 4% 감소했다. 반면 간호학과(Sygeplejerske)는 7%, 공립학교교사(Folkeskolelærer) 과정은 2% 증가했는데 최근 감소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모든 복지 부문 고등교육 지원자는 24%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간호학과가 28%로 가장 큰 하락폭에 시달렸다. 공립학교교사 과정 역시 26%나 지원자가 줄어든 터였다. 같은 기간 공립교사 전공도 지원자가 12% 줄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덴마크 4대 보건복지 전공 지원자 수('Søgning 2023' 보고서 4쪽 갈무리)

크리스티나 에겔룬(Christina Egelund) 덴마크 교육연구부(Uddannelses- og Forskningsministeriet) 장관은 대학 전공별 지원자 쏠림 및 보건복지 전공 기피 현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회에서 제도 개혁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더 많은 사람이 고등교육 과정에 지원한 점은 긍정적입니다. 지원자 여러분이 흥미와 미래 계획에 맞는 교육 과정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연구부 장관으로서 저는 여러 전공이 균형 잡힌 채 업계와 복지 사회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지 염려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야 하죠. 따라서 국회 원내 정당 다수는 개혁안을 만드는데 착수했습니다. 한 가지 방안으로는 유학생에게 문을 더 열려고 합니다. 지원 통계에서 아직 열지 않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쁩니다. 공립교사를 비롯해 복지 부문 교육 과정을 위해 정부는 과감한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 "

카밀라 왕(Camilla Wang) 덴마크직업호이스콜레(Danske Professionshøjskoler) 교장 역시 올해 지원 현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 DR>과 인터뷰에서 평했다.

"불행하게도 올해 4대 보건복지 전공 지원자 숫자는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엄청난 지원자 감소에 완전히 절망적이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정확히 0% 개선된 셈입니다."

카밀라 왕 교장은 간호학과 지원자가 다시 늘어난 점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추세이기를 바라며, 앞으로 수 년 간 계속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매일 같이 어린이집과 사회 주택, 병원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듣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전공 교육은 전체 덴마크 복지 사회를 뒷받침합니다. 보건복지 전공 지원자가 줄어든 점은 덴마크 사회 전역에서 체감할 수 있지요."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 질 낮다 평가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청년이 보건복지 부문에 진출하는 전공을 꺼리는 이유는 졸업 후 현업에 진출할 때 임금이나 노동 조건이 민간 부문보다 열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밀라 왕 교장에 따르면 보건복지 전공을 택한 학생은 현업에 진출한 뒤 교육적으로나 직업적으로 더 나아갈 곳이 없다고 느낀다. 반면 직업학교를 마치고 민간 부문에서 전문직으로 일하면 더 적극적으로 직업적 성취를 추구할 수 있으리라 청년 지원자는 기대한다.

그는 보건복지 부문 지원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건복지 종사자에게 더 큰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