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 노동자에 기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민간 컨설팅 업체 크라카(Kraka)는 "2008년 이후 성장 중 40%가 외국인 노동력의 기여"라는 분석 결과를 6월16일 발표했다. 외국인 노동력이 고용 기업의 성장을 넘어 단기와 장기를 모두 아울러 공공 예산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크라카는 풀이했다.

2008년 이후 덴마크 GDP에 누적 성장 기여도. 회색이 외국인 노동자, 보라색이 덴마크 노동자 기여분. 주황색은 생산성 기여분이다. (Kraka 제공)

2018년부터 2023년 3월까지 덴마크 임금 노동자는 26만5천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덴마크 내 외국인 노동자는 거의 20만 명 늘어났다. 노동자 증가분의 3/4가 외국인이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자영업자 수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증가분 중 외국인의 비중은 더 커진다.

전체 노동 시간을 보면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이 더 도드라진다. 2008년부터 덴마크 전체 노동 시간은 늘어났으나, 덴마크인 임금 노동자의 노동 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덴마크 노동 시간 증가는 순수히 외국인 노동자에 힘입은 셈이다.

2008년부터 2022년 말까지 덴마크 국내총생산(GDP)은 연 평균 1.25% 성장했다.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소는 생산성 증가다. 이 중 40%는 외국인 노동자 덕분이라고 크라카는 분석했다.

닐스 크니게(Niels Storm Knigge) 크라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노동자는 덴마크 정계에서  되풀이 되는 논란거리"라며 "외국인 노동력이 지난 15년에 걸쳐 덴마크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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