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신기록을 또 갱신했다.

2023년 상반기 덴마크 전력 소비량 가운데 67%를 풍력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했다. 2022년 60%을 훌쩍 뛰어넘은 역대 최고 비중이다. 그린파워덴마크가 7월8일 에네르기네트(Energinet)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소식이다.

그린파워덴마크(Green Power Denmark)는 덴마크 에너지 업계에서 친환경 전환에 동참한 1500여 개 기업 및 기관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2022년 3월22일 덴마크발전협회(Dansk Energi)와 덴마크풍력발전협회(Wind Denmark), 덴마크태양광발전협회(Dansk Solkraft)가 합병해 그린파워덴마크가 됐다.

그린파워덴마크의 목표 중 하나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에서 얻어 덴마크를 청정 에너지 수출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토마스 옙센(Thomas Aarestrup Jepsen) 그린파워덴마크 재생가능한에너지생산 부문 디렉터는 올 상반기 성과가 2030년 목표로 나아가는 중요한 위업이라고 추켜세웠다.

"이것은 괄목할 만한 발전입니다. 100% 청정 에너지 생산이라는 목표로 나아가는데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얘기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얘기는 곧 화석연료 수입을 줄여도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Green Power Denmark 제공 (Jeppe Carlsen 촬영)

2023년 상반기 풍력 및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력량은 11.4테라와트시(TWh)다. 4년 전보다 30% 커졌다. 그린파워덴마크는 성장세가 더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 전환이 이뤄지면서 유럽 전역에서 청정 에너지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킬로와트시(kWh) 당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0년 전 358그램, 4년 전 162그램에서 2023년 상반기 91그램으로 크게 줄었다. 4년 전하고 비교해도 전력생산량당 탄소 배출량을 44% 절감한 셈이다.

전년 대비 2023년 상반기 평균 전력 가격은 43% 인하됐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은 천연가스 가격이 밀어올렸던 전기 요금이 제자리를 찾아간 덕분이다. 2022년 상반기 전력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1,242크로네(23만7천 원)였다. 2023년 상반기에는 703크로네(13만4천 원)로 내려왔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