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세계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테크 대사' 임명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기술과 디지털 세계에 대사를 임명했다. 일명 '테크 대사'(tech ambassador∙ambassador for technology and digitization)다.
덴마크 외교부는 현직 인도네시아 대사인 카스퍼 클루느(Casper Klynge)를 테크 대사로 임명했다고 5월25일 발표했다. 외교부는 지난 1월 디지털 대사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테크 대사는 세계적인 디지털 기술 발전이 덴마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기술 업계와 밀접하게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 연구기관, 국가, 도시, 기관 등 모두 테크 대사가 아우르는 분야다.
공식적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두지만 세계 기술 중심지를 두루 살피고 주요 기술 의제에 덴마크의 목소리를 반영시켜야 하기 때문에 전세계에 기술 대사의 권한을 위임한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안더스 사무엘슨(Anders Samuelsen) 외교부 장관은 “기술 대사직에 꼭 맞는 인물을 지명하게 돼 기쁘다”라며 “급격히 기술이 발전하는 오늘날 덴마크는 반드시 의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스퍼 클루느는 43세 젊은 대사다. 키프로스와 인도네시아에서 두 차례 대사직을 역임했다. 대사로 나서기 전에는 외교부에서 10년 동안 일하며 기술 업계와 협업해 왔다. 카스퍼 클루느 대사는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세계 최초로 기술 대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하지만 코펜하겐에도 사무국을 두고 실리콘밸리와 덴마크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