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18일 덴마크와 영국 두 나라의 전력망이 처음으로 연결됐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전송선로 '바이킹 링크'가 착공 3년 만에 연결됐기 때문이다.

바이킹 링크(Viking Link)는 영국 민간 전력가스송전업체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덴마크 전력가스송전 공기업 에네르기네트(Energinet)가 합작한 세계 최장 전송선로 연결 사업이다. 공사비는 20억 유로(2조8541억 원) 규모로, 2019년 착공해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바이킹 링크 홍보영상 갈무리

영국 링컨셔(Lincolnshire)주 비커 펜(Bicker Fen)과 덴마크 유틀란드(Jutland) 반도 남부 레우싱(Revsing) 사이에 765킬로미터(km) 길이 첨단 고압 전송선로는 7월18일 덴마크 영해인 북해 상에서 해저 케이블 포설 선박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연결했다. 해저에 깔린 1미터(m)당 40킬로그램(kg)에 달하는 송전선을 배 위로 꺼내 도선 가닥을 물리적으로 결합했다. 연결 작업에만 며칠이 소요됐다.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레베카 세들러(Rebecca Sedler) 전송선로 부문 대표는 바이킹 라인이 연결된 때를 "환상적인 순간이었다"라고 평했다.

"두 나라의 전력망이 처음으로 연결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사업에 중대한 이정표입니다. 수년에 걸친 계획과 시공 작업끝에 오늘 발표할 수 있던 것은 저희 팀과 양국 파트너의 고행과 헌신 덕분입니다."

올해 말 바이킹 링크가 완공되면 덴마크와 영국 사이에 1.4기가와트(GW) 전력이 움직일 길이 열린다. 이는 영국 14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만한 전력량이다.

덴마크 풍력발전단지에서 전력이 과잉생산되면 이를 영국에서 소비함으로써 두 나라가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반대로 덴마크로 전기를 보낼 수도 있다. 내셔널 그리드는 바이킹 링크를 비롯한 6개 국외 해저전송선로 덕분에 2020~2030년에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1억톤(t)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