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이민 반대' 극우 정당 출현하나
덴마크에 새 우파 정당이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신부르주아당(Nye Borgerlige)이라는 이름을 내 건 새 정당은 가까스로 2019년 열릴 다음 총선에 출마할 자격을 얻었다. 새로 출마하려는 정당은 지난 9월12일까지 덴마크 시민 2만109명에게 서명을 받아야 와야 했다. <코펜하겐포스트>는 신부르주아당이 서명을 필요한 것보다 500개 이상 모았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내무부가 서명을 확인해 진위를 검증하면 신부르주아당은 덴마크 의회 자리를 두고 다른 정당과 다툴 자격을 얻는다.
반 난민∙이민
신부르주아당이 내놓는 정책은 극우 성향이다. 난민과 이민자가 덴마크에 오는 문턱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신부르주아당은 원칙적으로 모든 난민 유입을 막고 UN난민기구(UNHCR) 재정착 프로그램을 거쳐 오는 난민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덴마크가 난민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민도 마찬가지다. 덴마크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한 사람만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덴마크에 일자리를 확보해두고 높은 급여를 받는 이민자만 받자는 얘기다.
시민이 되기는 어렵게 만들고, 외국인으로서 덴마크에 머무는 사람은 한층 더 엄격하게 다룬다. 신부르주아당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자격을 덴마크 시민권자로만 한정하겠다고 말한다. 또 외국인 범죄자는 첫 유죄판결을 받자마자 덴마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U 탈퇴
신부르주아당은 EU를 “기괴한 규제와 법률”이라고 부르며 “덴마크의 번영, 발전 그리고 민주주의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은 EU에서 탈퇴해 스위스처럼 중립국으로서 EU와 더 느슨한 관계를 맺어야 덴마크가 국제 사회에서 자치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UN난민협약 같은 국제 준칙도 원칙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율 인하
경제 정책으로는 세율을 낮춰야 한다고 신부르주아당은 주장한다. 세율을 낮춰 덴마크 시민의 “경제적 자유를 키워야”한다고 말한다.
이 밖에 신부르주아당이 내놓은 정책은 여기서 PDF 문서로 확인할 수 있다.
덴마크 건축가 페르닐 베르문드( Pernille Vermund)와 공학자 피터 세이어 크리스텐슨(Peter Seier Christensen)이 2015년 10월 신부르주아당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모두 보수인민당(Konservative Folkeparti) 국회의원 출신이다. 지난 5월에는 유명한 이슬람 비평가이자 자유언론회(Free Press Society) 전 의장 라스 헤드가(Lars Hedegaard)가 신부르주아당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