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인의 봉사활동 사랑은 여전했다. 덴마크인 3명 중 1명은 봉사활동을 했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1월23일 발표한 2018년 문화 관습 조사(Kulturvaneundersøgelsen) 결과다.
봉사활동이란 인건비를 받지 않고 일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운동 동호회나 사회 단체 등 분야를 망라해 덴마크에 다양한 단체에서 무상으로 활동하면 봉사활동으로 인정했다.
덴마크인 33%는 봉사
덴마크인 33%는 1년에 한 번 이상 봉사활동에 나섰다. 특히 유틀란트 반도 서쪽에 거주하는 덴마크인이 봉사 정신이 투철했다. 42%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남 유틀란트와 퓐 섬도 36%로 높은 봉사활동 참여율을 자랑했다.
반대로 봉사활동 참여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수도 코펜하겐 인근 수도권(Københavns omegn)이었다. 수도권 주민은 28%만 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답했다. 코펜하겐 시민 봉사활동 참여율은 29%로 수도권을 겨우 앞섰다.
가장 인기 많은 봉사 분야는 '스포츠'
덴마크인이 가장 즐겨 활동하는 봉사활동 분야는 운동(Idræt)이었다. 전체 봉사활동 참가자 가운데 28%가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했다. 전체 인구로 따져도 9%에 달하는 덴마크인이 스포츠 봉사활동에 손 보탠다는 얘기다. 봉사왕 서 유틀란트 주민 6명 중 1명(16%)은 스포츠 분야에서 봉사했다.
코펜하겐과 수도권 지역은 스포츠 봉사 참여율도 5%와 7%로 낮았다. 덴마크 통계청 소속 모니카 닐센(Monika Bille Nielsen)은 코펜하겐과 수도권에 다른 지역에 비해 스포츠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운동 분야에서 봉사할 기회가 적어 해당 지역의 봉사활동 참여율 자체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봉사는 덴마크 전체 봉사 분야 중에 가장 큰 분야입니다. 그러니 통계에도 중요하게 반영되죠. 일전에 통계청에서 조사한 대로 유틀란트 주민 대다수는 셸란 섬과 수도권 지역 주민보다 인구당 스포츠 시설을 2배 많이 거느렸습니다. 이런 연유로 셸란섬과 코펜하겐 시민이 스포츠 봉사에 참여하는 일이 더 어렵지요."
여가 및 취미(Fritid og hobby)와 사회 봉사(Social indsats)가 각각 20%와 13%로 스포츠 뒤를 잇는 인기 봉사활동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자가 가장 적은 분야는 3%인 노동조합(Fagforening)과 6%인 보건(Sundhedsområdet) 분야였다.
학력 높으면 봉사도 열심
가장 봉사활동에 왕성한 덴마크인은 65~74세 노년층이었다. 해당 연령대는 39%가 봉사에 나섰다. 35~44세도 38%로 봉사에 열심이었다.
학력이 높으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단기 중기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한 덴마크인은 38%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학사 및 장기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한 덴마크인은 36%가 봉사했다.
젊은층이 봉사활동에 가장 인색했다. 16~24세 덴마크은 29%가 봉사활동에 나섰다. 초등교육만 이수하거나 학력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 중에서는 30%가 봉사했다.
2018년 덴마크 문화 관습 조사(Kulturvaneundersøgelsen)는 덴마크 통계청 문화부(Kulturministeriet)와 손잡고 2018년 3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분기마다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16세 이상 덴마크인 1만2344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봉사활동 참여율은 응답자에게 지난 1년 간 봉사활동을 했는지 여부와 어느 분야에서 봉사했는지 물은 항목을 집계했다. 봉사 분야는 11개로 나눴다.
한국 20세 이상 성인 봉사활동 참여율은 4.9%(2019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