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경찰이 접수한 성범죄 건수는 늘어난 반면, 강도와 절도는 줄어들었다. 재산을 노린 절도와 강도 신고 건수는 2009년 이래 38% 내리 줄어들어 역대 가장 적었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7월17일 발표한
2019년 이사분기 범죄 유형별 신고 통계다.
신고된 범죄 건수가 늘었다고 해서 덴마크에서 해당 유형 범죄가 증가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범죄 자체가 증가하는 대신 신고하는 경향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덴마크 남부대학교(Syddansk Universitet)에서 범죄학을 연구하는 린다 민케(Linda Kjær Minke) 조교수는 <DR>과
인터뷰에서 "확실히 얘기하려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통계를 검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성 범죄
덴마크에서 성 범죄 접수 건수는 지난 10년 사이 크게 늘었다. 2010년 이사분기 접수된 성 범죄는 500여 건이었다. 2019년 이사분기에 접수된 성범죄는 1천389건이었다. 177% 늘어난 셈이다.
성폭행만 놓고 보면 224%증가했다. 2010년 2/4분기 접수된 성폭행 사건은 79건이었으나, 2019년 동기에는 256건이 접수됐다.
폭행
폭행 신고 건도 크게 늘었다. 2019년 이사분기 덴마크 경찰은 폭행 사건을 6천722건 신고 받았다. 2010년 동기에는 4천325건이었다. 10년 사이 폭행 사건 접수건이 55% 증가한 것이다.
불법 침입
불법 침입 신고 건은 2010년 이사분기 2만5176건에서 올해 동기 1만2269건으로 51% 줄었다. 가택 침입만 떼 놓고 봐도 감소세는 비등하다. 2010년 이사분기 1만1646건에서 올해 동기 6천328건으로 45% 줄었다.
절도와 강도 등 재산을 노린 범죄는 덴마크에서 10년째 내리 줄어드는 추세다(덴마크 통계청 제공)
절도
상점 절도와 소매치기, 계획 범을 모두 포함한 절도 신고 건도 10년 사이 46% 줄었다. 2010년 이사분기 4만6586건에서 2019년 동기에는 2만4947건으로 줄었다.
가장 크게 줄어든 절도 유형은 차량 절도다. 2010년 이사분기에 4천507건이었던 차량 절도 신고건은 올해 동기 1천717건으로 61% 감소했다.
강도
강도 사건 접수 건도 줄었다. 2010년 이사분기 767건이었던 강도 사건 신고건은 올해 동기 387건으로 49% 줄었다.
시설 파괴
상점이나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행위(hærværk・vandalism)가 신고된 경우도 39% 감소했다. 2010년 이사분기 신고된 시설 파괴 사건은 8천732건이었으나 올해 동기에는 5천297건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