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객 라스무스 팔루단(Rasmus Paludan)이 지난 14일 이민자 거주지역에서 반이슬람 시위를 강행하며 불 붙인 시위가 폭동으로 격화될 조짐이 보이자 경찰이 가중처벌 지역을 선포하며 진압에 나섰다.
코펜하겐시지방경찰청(Kobenhavn Politi)은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 시내 4곳을 가중처벌 구역(skærpet strafzone)으로
지정했다. 뇌레브로(Nørrebro)와 노르베스트(Nordvest), 팅비에르(Tingbjerg), 어반플라넨(Urban Planen),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를 포함한 크리스티안하운(Christianhavn) 등지다.
코펜하겐시지방경찰청(Kobenhavn Politi)은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 시내 4곳을 가중처벌 구역(skærpet strafzone)으로 지정했다. 뇌레브로(Nørrebro)와 노르베스트(Nordvest) 지역 가중처벌 구역은 보여주는 지도다(코펜하겐시경 제공)
코펜하겐시지방경찰청(Kobenhavn Politi)은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 시내 4곳을 가중처벌 구역(skærpet strafzone)으로 지정했다. 팅비에르(Tingbjerg) 지역 가중처벌 구역은 보여주는 지도다(코펜하겐시경 제공)
코펜하겐시지방경찰청(Kobenhavn Politi)은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 시내 4곳을 가중처벌 구역(skærpet strafzone)으로 지정했다. 어반플래넨(Urban Planen) 지역 가중처벌 구역은 보여주는 지도다(코펜하겐시경 제공)
코펜하겐시지방경찰청(Kobenhavn Politi)은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 시내 4곳을 가중처벌 구역(skærpet strafzone)으로 지정했다.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를 포함한 크리스티안하운(Christianhavn) 지역 가중처벌 구역은 보여주는 지도다(코펜하겐시경 제공)
요르겐 스코우(Jørgen Bergen Skov) 코펜하겐시경 경감은 “우리 관할 구역에서 해당 지역과 인근 거주민 및 일반 시민에게 심대한 불안감을 야기할 만한 이례적 범죄가 벌어질 조짐이 보인다”라고 가중처벌 구역을 선포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 당국으로서 코펜하겐시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중처벌 구역을 선포합니다."
가중처벌 구역은 2019년 1월1일부터 발효된 법이다. 해당 지역에서 특정 유형 범죄가 발생할 경우 평소보다 2배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다.
반이슬람 극우 논객, 이슬람 주민 밀집지역에서 시위 벌여 폭동에 불 당기다
극우 논객 라스무스 팔루단이 설립한 반이슬람 극우 정당 강경노선당(Stram Kurs)는 4월14일 오후 이민자 밀집지역 뇌레브로 소재 블로고르스플라스(Blågårds Plads) 공원에서 반이슬람 시위를 벌여 이슬람계 주민의 공분을 샀다.
반대측 시위대가 라스무스를 공격하자 경찰이 개입하면서 반이슬람 시위는 수 분 만에 중단됐으나, 라스무스 팔루단의 시위에 맞불을 놓던 반대측 시위대가 흥분하며 시위가 격화됐다. 반 라스무스 시위대는 경찰 병력을 향해 폭죽을 쏘고 보도블록을 깨 던지고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세워 불 붙였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과 컨테이너, 자전거도 불탔다.코펜하겐시경은 폭력 시위를 벌인 혐의로 23명을 체포했다.
강경노선당은 16일 또 화약고인 블로고르스플라스 공원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해당 시위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다”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16일 아침 경찰은 블로고르스플라스 공원에서 수류탄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해 공원을 전면 통제하고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오전 11시20분께 조사를 마치고 공원을 다시 개방했다.
경찰 "그래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한다"
라스무스 팔루단의 반이슬람 시위 때문에 코펜하겐 전역이 들썩이고 있지만, 경찰은 라스무스의 집회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 코펜하겐시경은 “누구나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라며 라스무스 팔루단이 집회를 재개할 다른 장소와 시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무스 팔루단은 15일에도 알베르트슬룬(Albertslund)에서 반이슬람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이 ‘공공의 안전’을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다. 결국 반이슬람 시위는 시작하지도 못했으나, 반대측 시위대는 알베르트슬룬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수도소방청은 라스무스 팔루단이 야기한 폭동으로 지금껏 70여 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극우 논객된 변호사, 덴마크 정부 '눈엣가시' 되다
라스무스 팔루단은 변호사다. 2017년 반이슬람 극우 정당 강경노선당을 세우고 덴마크에서 이슬람 종교를 몰아내자고 주장한다. 수위 높은 반이슬람 발언을 유튜브에 올리고, 이슬람의 성경격인 쿠란을 태우는 집회를 열며 덴마크 극우주의자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글로스트루프지방법원은 올 4월5일 라스무스 팔루단의 유튜브 영상이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며
14일 구금형을 선고했다. 그는 즉시 항소하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반이슬람 집회를 열었다.
라스무스 팔루단는 2018년 53회 집회를 열었다. 2019년은 4월 초부터 지금까지만 벌써 17회 집회를 열었다. 덴마크 법무부는 라스무스 팔루단이 반이슬람 집회를 벌이는 동안 그를 보호하느라 덴마크 정부가 2400만 크로네(41억3160만 원)를 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