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밤 덴마크에서 한 자전거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퓐 섬(Fyn)에서 전동자전거를 탄 62세 남성이 화물차와 충돌한 사고였다. 덴마크에서 전동자전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덴마크 도로청(Vejdirektoratet)이 6웛4일 발표한 2018년 교통사고 통계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chart id="11685"]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전동자전거 운전자는 2~3명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사망자 수는 2배인 6명으로 급증했다. 전동자전거를 타다 다친 운전자는 2012년 6명에서 2018년 84명으로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로 다친 자전거 운전자는 18명에서 187명으로 10배 증가했다. 도로청은 최근 들어 전동자전거 사고가 크게 증가한 까닭을 조사 중이다. 마리안네 스테펜센(Marianne Foldberg Steffensen) 도로청 도로안전과장은 "전동자전거가 덴마크 도로에 등장한지는 꽤 됐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라며 "덴마크인이 전동자전거를 더 자주 타기 때문인지 원인은 모르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DR>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덴마크 도로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운행 거리 중 5%는 전동자전거가 차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부상당한 자전거 운전자 중 10%가 전동자전거를 몰다 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전동자전거 운전자 중 다수는 44세 이상이었으며, 3분의2는 여성이었다. 도로청은 올 가을 전동자전거 사고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덴마크에서 교통사고로 죽거나 다치는 자전거운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교통안전위원회(Rådet for Sikker Trafik)는 일전에 쾌속전동자전거(speed-pedelecs)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페달을 밞을 경우 전동 모터의 보조를 받아 최대 시속 45킬로미터(km/h)까지 달릴 수 있는 전동 탈 것이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달릴 수 있도록 덴마크 정부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쾌속전동자전거가 위험한 이유로 충돌했을 때 파괴력이 더 클 뿐 아니라, 자전거 도로에서 달리는 다른 자전거 운전자가 쾌속전동자전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힘든 탓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전동킥보드와 전동스케이트보드도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달리기 시작했다. 교통안전위원회 쇠렌 페데르센(Søren Ørsted Pedersen) 홍보담당관은 “제각각인 속도로 달리는 다양한 유형의 운전자가 뒤섞이면 위험이 증가하는지 누군가 면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직 이걸 사고 증가 이유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다양한 도로 이용자가 뒤섞일 때 교통이 더 복잡해진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 덴마크 교통안전위원회는 6월10일부터 자동차와 자전거 운전자에게 교차로를 지날 때 더욱 주의를 집중하라는 홍보 캠페인을 전국에서 시작한다. 자전거 운전자 교통사고 중 3분의2가 교차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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