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난민 이민자 정신상담센터
무하베트(Muhabet)가 코펜하겐 시(Københavns Kommune)에서 110만 크로네(1억9100만 원)를 지원받는다.
무하베트는 카페와 공용 부엌, 거실을 갖춘 커뮤니티 호스텔이다. 2003년 니잡 하다르(Najib Haddar)와 에미네 하다르(Emine Ayyildizoglu Haddar) 부부가 정신질환을 앓는 난민과 이민자를 도우려고 사재를 투자해 중동계 이민자 밀집 지역 뇌레브로(Nørrebro)에 문 열었다.
고국을 떠나 낯선 환경에 난민과 이민자는 정신질환을 앓기 쉽다. 전쟁 등 심각한 상황을 겪은 이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데다, 사회 관계도 단절돼 고립되기 십상인 탓이다. 무하베트는 덴마크에 온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공동체로 포용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문 열고 낮 12시에는 아침 식사를, 오후 2시에는 점심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시설에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마치 고향 집 거실처럼 장식된 무하베트에서 모국어로 대화하며 외로움을 달래며 자존감을 높인다. 무하베트라는 이름은 ‘함께 있음을 만끽하다’라는 뜻이다.
하다르 부부는 각각 모로코와 터키 출신으로 1983년과 1979년 덴마크로 건너 와 교육자로 훈련 받았다. 리세 포울센은 덴마크인으로 극작가 공부를 했으나, 1983년부터 덴마크 난민과 이민자를 포용하는 일에 힘 써 온 리세 포울센(Lise Poulsen)도 공동설립자로 함께 노력했다.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난민과 이민자를 지원한 무하베트는
2014년 티네 브뤼 상(Tine Bryld Prisen)을 받는 등 덴마크 사회 안팎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하베트는 코펜하겐시에서 운영비 30%를 지원받으며, 오크 재단(Oak Foundation)과 벨룩스 재단(Velux Fonden)에서도 지원을 받는다. 코펜하겐시 보건복지국은 무하베트에서 노년층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준다.
올해 무하베트는 코펜하겐시에 310만 크로네(5억3813만 원)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는 110만 크로네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네보 수트추(Nevo Sütcü) 무하베트 부대표는 "우리는 아직 더 많은 자금을 찾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무하베트(Muhabet)
- 운영시간: 월~금 오후 12시 ~ 5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저녁 6시 ~ 밤 10시에 행사
- 주소: Bragesgade 8C, 2200 København, Danmark
- 전화번호: +45 36 72 65 83
- 공식 웹사이트: muhabet.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