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세계에서 인재 유치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선정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세계에서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손꼽혔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경영대학원과 스위스 최대 헤드헌팅 회사 아데코(Adecco), 인적자본리더십연구소(HCLI)가 1월13일 발표한 2017년 국제인재경쟁력지수(GTCI∙Global Talent Competitive Index) 조사결과다.
코펜하겐은 IT 혁신의 성지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와 국가 경쟁력 1위를 기록한 스위스의 수도 취리히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했다. 10위권 도시 가운데 3곳이 북유럽 도시였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는 3위, 스웨덴 괴텐부르크는 5위에 올랐다. 취리히는 2위,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4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북유럽 도시는 물리적 기반시설과 정보 접근성, 연결성, 강한 국제 관여도, 늘상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삶의 질 등 요소가 비싼 생활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북유럽 국가가 영어를 외국어로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점도 이점으로 꼽았다. 코펜하겐시가 2014년부터 외국인 고학력 인재를 유치하려고 시작한 코펜하겐 외국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Copenhagen Capacity)도 순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코펜하겐이 일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일은 놀랍지 않다.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자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도시로 평가받은 적 있다.
118개국의 경쟁력을 평가한 국가별 순위에서 덴마크는 세계 8위로 이웃나라인 스웨덴보다 두 계단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성장성과 접근성, 공교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순위로 평가받았으나 높은 생활비 때문에 매력도와 지속가능성이 발목을 잡았다. 보고서는 “덴마크인은 훌륭한 인격을 갖춰 믿음직하며 일터에서 의사결정에 참가도가 높다”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덴마크가 유연하면서도 안전한 고용 시장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평가한 바 있다.
덴마크 2017년 국제인재경쟁력지수 평가 (보고서 148쪽 인용)
한국은 29위를 기록했다. 국제화 기술과 접근성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나 매력도가 70위를 기록해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한국 2017년 국제인재경쟁력지수 평가 (보고서 176쪽 인용)
세계 2위는 아시아 1위 자리를 차지한 싱가포르였다. 3위는 영국, 4위는 미국, 5위는 스웨덴이다.
GTCI는 2013년부터 세계 각국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경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비교한 연례 벤치마킹 보고서다. 2017년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세계 46개 도시의 경쟁력도 비교 분석했다. 접근성, 매력도, 성장성, 지속가능성, 전문성 활용도, 국제성 등 6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도시별 국제인재경쟁력 평가 항목 (보고서 104쪽 인용)
☞2017년 국제인재경쟁력지수 보고서 보기 (영문 PDF 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