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에서 폭행 사건 신고 크게 늘어
코펜하겐에서 경찰이 신고 받은 폭행 사건이 지난 4년 동안 크게 늘어났다. <코펜하겐포스트>가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 자료를 인용해 1월3일 보도한 소식이다.
덴마크 전역을 보면 폭행 신고 건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경찰이 신고받은 폭행 사건은 6835건이었다. 이 가운데 1236건만 가중 처벌 대상인 심각한 폭행 사건이었다. 2012년에 비해 전체 폭행 사건 접수 건수는 18%, 심각한 폭행 사건은 5% 늘어났다.
하지만 덴마크 수도만 떼놓고 보면 폭행 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 전체 폭행 사건 접수 건수는 634건에서 1091건으로 72% 증가했다. 심각한 폭행사건도 182건에서 304건으로 67% 늘어났다.
범죄예방협회(Crime Prevention Council) 소속 란바 묄러 톰슨(Rannva Møller Thomsen) 분석가는 <폴리티켄>과 인터뷰에서 폭행 사건 신고 건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실제로 덴마크에서 폭행 사건이 더 많이 벌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이 폭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공무원이 연루된 모든 폭행 사건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새로 생긴 규제다.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신고된 업무 관련 폭행 사건은 3920건이었다. 2012년에는 2094건이었다. 코펜하겐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286건에서 627건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폭행 사건에서 남성이 피해를 입을 확률은 여성보다 2배 많았다. 대다수 폭행 피해자는 15세에서 49세 사이였다. 절반에 가까운 폭행 사건은 주말 늦은 밤 시간대에 벌어졌다. 폭행 사건 가운데 25% 가량이 낯선 사람을 해친 사건이었다. 병원 응급실을 찾은 폭행 피해자 가운데 5분의1 이상은 이민자 또는 이민 2세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