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경찰, 드론 날려 크리스티아니아 마약 전격 단속
코펜하겐지방경찰청이 자유마을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 마약 거리(Pusher Street)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60여 명을 적발했다고 11월30일 발표했다. 단속에는 무인 항공기(드론)도 동원했다.
코펜하겐시경은 대마초 11.7㎏과 대마 담배 3천478개비, 환각제(LSD), 현금 2만6731크로네(465만 원)를 압수했다. 마약 구매자 60여 명과 공급책 1명이 적발됐다. 라스 오 칼센(Lars-O Karlsen) 코펜하겐시경 부청장은 "이번 단속 작전의 목표는 마약 판매뿐 아니라 구매도 기소당할 범죄 행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난 3일 동안 (마약) 구매자를 적발하는데 집중해 많은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경찰은 드론을 이용한 덕분에 크리스티아니아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마약 구매자 다수를 적발했다. 대마초 구매자가 마약상과 거래를 마치고 크리스티아니아를 벗어날 때까지 드론으로 추적했기 때문이다. 칼센 부청장은 "드론은 경찰이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 중 하나로, 계속 발전하고 있어 큰 도움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코펜하겐시경은 올 여름 뇌어브로(Nørrebro) 인근에서 잇따른 폭력단체간 무력 충돌을 단속하는데도 드론을 사용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