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시 초미세먼지 지도 (구글 제공)
구글은 코펜하겐에서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Street View)를 촬영하는 차량에 대기 오염 측정 장비를 달아 도로당 3회 이상 운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했다. 가장 많이 주행한 도로는 30회까지 측정했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블랙 카본(black carbon)과 초미세먼지 농도를 각각 세제곱미터(㎥)당 나노그램(ng)과 세제곱센티미터(㎤)당 입자 단위로 측정했다. 측정값은 오르후스대학교 산하 덴마크 국립환경에너지센터와 위트레흐트대학교 소속 연구진이 검증했다.
블랙 카본은 탄소 연로가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그을음으로 장기간 흡입할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초미세먼지란 직경이 0.1마이크론(㎛)보다 작아 호흡기가 거르지 못하고 폐로 들어가 축적되는 작은 입자를 뜻한다. 머리카락 굵기가 50~70마이크론이다.
코펜하겐에서 초미세먼지와 블랙 카본을 측정한 구글 지도 스트리트 뷰 촬영용 차량 (구글 제공)
측정 결과는 통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코펜하겐 중심부와 링뷔길(Lyngbyvejen) 등 고속도로 진입로 등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보다 최대 10배 이상 초미세먼지가 많았다. 가장 초미세먼지가 많은 도로는 세제곱센티미터(㎤)당 농도가 2만 개에 달했다. 건축가 얀 겔(Jan Gehl)의 인간 중심 건축 철학을 적용해 차량 통행량을 인위적으로 줄인 뇌레브로대로(Nørrebrogade)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센티미터(㎤)당 4천 개로 떨어졌다.
카린 베트만(Karin Tuxen-Bettmann) 구글 어스 아웃리치 프로그램 총괄은 "우리 모두가 원하듯 깨끗한 공기를 마시려면 대책을 마련할 완전한 지식을 확보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구글은 커뮤니티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기술을 활용하는 일을 무척 중시하기에 새로운 조사결과를 구체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야심찬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설정해 온 코펜하겐은 깨끗한 공기를 확보하는 전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초미세먼지 지도는 아직 기초 단계 결과물이다. 코펜하겐 전체를 포괄하기는 하지만 날씨 등 일시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 코펜하겐시는 구글과 2020년 3월까지 에어 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도시 대기 오염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https://youtu.be/pEpiyBID5no
참고 자료
- Første lokale luftmålinger offentliggjort, 2019년 10월11일, Copenhagen Solutions Labs
- Luftforurening: københavnerne indånder høje værdier af ultrafine partikler hver dag, 2019년 10월14일, Københavns Kommune
- A breath of fresh air: Measuring air quality in Copenhagen, 2018년 10월9일, Google
- Fighting climate change with new data, 2019년 10월10일, Google
- Labs: Air Quality, Goog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