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항공, 조종사 부족해 여름 항공편 잇따라 취소
북유럽에서 인기 높은 저가 항공사 노르웨이항공(Norwegian)이 조종사 부족으로 항공편 일부를 취소한다고 노르웨이 미디어 <NRK>가 6월26일 보도했다.
27일부터 유럽 각지로 떠나는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북유럽에서 코펜하겐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19편이 취소됐다. 코펜하겐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8편 취소됐다.
노르웨이항공은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조종석에 앉는 조종사에게는 휴일 수당을 2배로 많이 쳐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평소 임금에 비하면 4배 많은 임금을 주는 셈이다. 노르웨이항공 노동조합은 회사의 제안을 거절했다.
노르웨이항공은 26일 저녁 조종사 600여 명에게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 협조를 구했다. 노르웨이항공 자회사 노르웨이항공리소스 뷔요른 에릭 바르만 옌슨(Bjørn Erik Barman-Jenssen) 최고경영자(CEO)는 “기쁘게도 조종사 군단이 우리 승객을 실어나르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여름 성수기마다 조종사 부족 문제에 시달렸다. 올해는 보잉사에서 새 항공기를 인수하는 일도 늦어져 성수기 수요를 맞추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항공은 정확히 얼마나 많은 항공편을 취소할지 밝히지 않았다. <코펜하겐포스트>는 지난해 노르웨이항공이 조종사 부족으로 항공편이 부족했을 때 4~5천 명이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