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코펜하겐 시내에서 '여성 인권 행진' 열려
1월21일 토요일 오후 코펜하겐 시내에서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여성 행진(Women’s March)이 열려 수천 명이 시내를 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행진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미국 워싱턴을 비롯해 세계 616개 도시에서 136만 명이 참가하는 집회다. 후보자 시절부터 여성과 소수자를 공격하는 언행을 일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성∙소수자 정책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이 여성 행진 운동의 목적이다.
코펜하겐 여성 행진은 21일 오후 2시 외스터브로(Østerbro) 주덴마크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작해 시내 중심부를 지나 오후 5시 국회의사당(Christiansborg)에서 마친다. 코펜하겐 여성 행진에는 천여 명이 참가해 런던과 브뤼셀, 파리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행사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코펜하겐 여성 행진 운동은 덴마크에 사는 미국 여성 6명이 조직했다. 조직위원장 레베카 루트(Rebecca Rutt)가 <코펜하겐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여성 행진 운동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외국인 혐오, 여성 혐오, 인종주의적 발언과 행동이 모두의 삶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차별은 공동체에 소속돼 안전하다고 느끼는 모두를 위협합니다."
행진 시작 전후에는 다양한 인권운동가와 정치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사가 지지 연설에 나선다. 미국대사관 앞 연설에는 로라 로크만(Laura Lochman) 미국 대사 직무대행도 참여한다. 국회의사당에서는 13명이 연설에 나선다. 로스킬데대학교(Roskilde University)에서 인종주의와 인권 교육 분야를 가르치는 줄리아 수아레즈 크라베(Julia Suarez Krabbe) 조교수와 유력 덴마크 일간지인 <폴리티켄>의 나질라 키비(Nazila Kivi) 기자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공: 코펜하겐 여성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