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Ellen)가 덴마크 퓐 (Fyn) 남부 군도에서 8월15일 오전 6시20분 운항을 시작했다. 전동 페리 엘렌은 전기를 동력원으로 운행하는 선박 중 처음으로 예비용 경유 엔진을 탑재하지 않았다. 길이 60미터(m)에 선폭 13미터, 무게 747톤인 엘렌호를 움직이는 동력원은 50톤(t)에 달하는 배터리 840개다. 선박에 실린 배터리로는 최대 규모다. 4.3메가와트시(MWh)에 달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운행 중인 전동 선박보다 운항거리가 7배나 길다. 충전하지 않고 최장 22해리(nm)까지 운행할 수 있다. 승객 147~198명을 태우고, 차량 31대 혹은 화물차 5대를 실을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노트(시속 27.8킬로미터)다. 여느 디젤 여객선을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전기로만 운항하기 때문에 기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선감이 뛰어나다. 엘렌호가 ‘바다에 테슬라’(Tesla of the Sea)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https://www.youtube.com/watch?v=4FhyY1bzngA 엘렌호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동급 현대 선박의 절반 수준이다. 선박의 전동 모터와 충전 항구를 만든 단포스(Danfoss)는 엘렌호 덕분에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 톤씩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는 유럽연합(EU)과 덴마크가 협업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엘렌호를 건조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2억2400만 크로네(402억4천만 원)다. 에뢰 섬(Ærø) 지방정부가 1억500만 크로네(188억6220만 원), 나머지를 EU가 부담했다. 8월15일 출항한 뒤로 엘렌호는 쇠뷔(Søby) 퓐스하우(Fynshav) 사이를 하루 5~7회 왕복하며 페리선으로서 활약한다. 2019년 8월15일 오전 6시20분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가 첫 항해를 마친 모습(Ærø Kommune 제공) 2019년 8월15일 오전 6시20분 세계 최초 100% 전동 페리 '엘렌'호가 첫 항해를 마친 모습(Ærø Kommune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