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바로 진학하는 학생이 드물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1년 이상 시간을 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생각을 다듬는 갭이어(gap year)가 성행하기 때문이다. 덴마크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합격하면 보통 2년 간 입학을 유예하고 갭이어를 보낸다. 2017년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갭이어를 선택했다. 2012년 34%에서 2017년 52%로 대폭 늘었다.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덴마크 통계청(Danmarks Statistik)이 8월14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1년 이상 갭이어를 보내는 고등학교 졸업생도 2018년 85%에 달했다. 2012년 70%에서 15% 늘어난 수치다. 2016년 고등학교 졸업생 중 3년 이상 갭이어를 보내는 학생은 22%였다. 고등학교 졸업생 중 갭이어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덴마크 통계청 제공) 고등학교 졸업생 중 갭이어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덴마크 통계청 제공)

전공별로 갭이어를 이어가는 기간이 달랐다. 일반 고등학교(alment gymnasiale uddannelser)를 졸업한 학생은 직업 고등학교(erhvervsrettet gymnasial uddannelse) 졸업생보다 긴 갭이어를 선호했다. 2018년 직업 고등학교 졸업생 중 3개월 뒤에 고등교육 과정을 시작한 학생은 21%였다. 일반 고등학교 졸업생은 12%만 선택한 길이다. 2017년 졸업생을 기준으로 1년 뒤 학교로 돌아온 졸업생을 비교하면 직업 고등학교 출신은 54%에 달하는 반면, 일반 고등학교 출신은 41%에 그쳤다. 출신 고등학교 별 학업 유예 기간(덴마크 통계청 제공) 출신 고등학교 별 학업 유예 기간(덴마크 통계청 제공) 유틀란트 반도 중부 지역 출신 학생이 갭이어에 가장 적극 참여했다. 반대로 유틀란트 반도 북부 지역은 갭이어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