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식당이 문 열었다. 4월29일 오후 5시 영업을 시작한 레스토랑 원투원(Restaurant 1:1)이다.
'일대일'이라는 이름답게 식당에는 딱 한 자리만 있다. 2명도 못 앉는다. 홀로 오롯이 식사에만 집중해야 한다. 직원도 셰프 1명과 웨이터 1명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레스토랑은 문 열기 전부터 뜨거운 과심을 모았다. 예약은 48시간 만에 끝났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4월29일 문 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팝업 식당 '레스토랑 원투원'(Restaurant 1:1
)(Irma 제공)
"포장음식도 훌륭한 식사될 수 있어"
격무에 시달리다보면 주중에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어렵다. 덴마크는 1인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다. 식습관도 바뀌고, 식사를 준비하는데 들이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포장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이르마는 레스토랑 원투원에서 포장 음식으로도 간편하게 품질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쇠렌 스테펜센(Søren Steffensen) 이르마 디렉터는 “패스트푸드라고 반드시 나쁘거나 건강에 나쁜 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식당 레스토랑 원투원을 기획한 이는 덴마크 고급 슈퍼마켓 브랜드 이르마(Irma)와 윌리암 밀스테드(William Milsted)다. 윌리암 밀스테드는 바쁜 현대 생활에도 식사의 질은 훼손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르마와 손잡고 레스토랑 원투원에서 일주일 간 제공할 저녁식사 메뉴를 선정한다. 윌리암 멜스테드 셰프는 “식사는 우리 일상에서 중요하고 반복되는 지점”이라며 “너무 바빠 부엌에 갈 시간이 없거나 혼자 먹을 때에도 식사를 중히 여겨야 한다”라며 레스토랑 원투원 기획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레스토랑 원투원은 식사 시간만을 보존해 감각이 극도로 확장된 경험이 될 겁니다. 혼자 먹으니 식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품'도 제대로 조리한다면 집에서 직접 만든 음식 같은 풍미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겁니다."
식사는 이르마 전용 포장 음식(to-go)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코포코(Cofoco), 레레(Lé Lé), 렛츠 스시(Letz Sushi), 그뢰 바이 하네갈(GRØD x Hanegal), 메이에르(Meyers) 등 이르마와 협업하는 포장 음식 업체 제품이 주로 나온다. 식사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과 맥주도 선별해 제공한다. 우든 스푼(Wooden Spoon) 디저트도 나온다. 식비는 무료다.
레스토랑 원투원은 4월29일부터 5월3일까지 매일 저녁 5시부터 9시까지만 연다. 예약은 끝났다. 주소는 Gl. Kongevej 139, 1850 Frederiksberg, Danmark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