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경찰, 총격 사건 후 아마게르에도 수색 지역 설치
코펜하겐시경찰청이 8월17일 아마게르(Amager) 섬 일대에도 검문 지역(visitationszoner)을 설치했다. 뇌어브로(Nørrebro) 인근에서 벌어지던 폭련 단체간 무력 충돌이 아마게르까지 번졌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시경찰청이 2017년 8월17일 오후 5시부터 8월31일 오후 12시까지 아마게르 일대에 선포한 검문 지역(코펜하겐시경찰청 제공)
코펜하겐시경은 아마게르 지역에서 “총기가 사용된 여러 사건이 공공장소에서 벌어졌다”라며 검문 지역을 설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아마게르 총격 사건도 폭력 단체간 세력 다툼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뇌어브로에서 수십 차례 총격 사건을 벌인 주동자로 꼽히는 로열투파밀리아(Loyal to Familia)와 반대 세력이 아마게르 사건의 배후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아마게르 지역에서는 3차례 총격 사건이 터졌다. 지난 4월 2건과 8월15일이다. 화요일 저녁 총격사건에서는 1명이 총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총알 1발은 피해자 어깨뼈를 지나 목으로 나왔고, 다른 1발은 왼쪽 넓적다리를 관통했다.
요르겐 베르겐(Jørgen Bergen) 코펜하겐시경 경감은 “검문 지역을 설치한 이유는 사람들이 무기를 휴대하거나 소지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역 주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게르 검문 지역은 일단 8월31일 정오까지 유효하다.
코펜하겐시경찰청이 7월20일 뇌어브로 인근에 설치한 검문 지역(코펜하겐시경찰청 제공)
코펜하겐시경은 지난 6월 뇌어브로(Nørrebro), 비스페비에르(Bispebjerg), 브뢴쇼이(Brønshøj), 후섬(Husum), 팅비에르(Tingbjerg) 일대를 검문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검문 지역에서는 경찰관이 영장 없이도 행인을 불심검문해 무기를 소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주 전 경찰 발표에 따르면 뇌어브로 인근 검문 지역에서 경찰은 143명을 불심검문했다. 무기는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