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부터 대형 축제에 플라스틱 컵 사용 금지 검토
이 규칙은 6월3일 기술환경위원회를 통과했다. 지난주에 성황리에 마친 디스토션(Distortion)이나 메이 원(May 1),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 등 매년 코펜하겐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150여 개 축제 운영진은 내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나눠줄 수 없다. 대신 씻어서 재사용 가능하도록 코팅된 컵을 써야 한다. 티볼리 공원(Tivoli)과 디스토션은 이미 이런 컵을 사용 중이며, 로스킬데 페스티벌(Roskilde Festival)과 녹색 콘서트(Grøn Koncert)는 올해부터 다회용 컵을 사용할 계획이다. 코펜하겐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다회용 컵을 도입한 축제에서는 컵 1개가 24회 이상 활용됐다. 주요 축제에 적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천 톤(t)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요 축제에서 다회용 컵을 2.7회 이상만 사용하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쓸 때보다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가 나온다.소규모 행사와 마라톤은 예외
하지만 음료 판매 횟수 자체가 적어 다회용 컵을 회수하기조차 어려운 작은 축제는 다회용 컵을 도입하고 재활용하는 일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코펜하겐시는 중규모 및 대규모 축제가 다회용 컵을 도입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500잔 밖에 안 팔리는 소형 이벤트에서는 도리어 2천 크로네(35만7천 원)를 손해본다고 추산했다. 코펜하겐시의 계산에 따르면, 음료를 2천 잔 이상 판매하는 중형 이벤트에서는 1천 크로네(17만8천 원), 5만 잔 이상 파는 대형 행사는 5만4400크로네(970만4천 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편집자 주] 기사를 발행한 뒤 6월4일, 코펜하겐시는 축제 현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이 3일 기술환경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을 반영해 기사 본문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