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선과 유기농 쌀로 만든 스시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온 덴마크 일식 프랜차이즈 레츠 스시(Letz Sushi)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한다. 레츠 스시 모기업 라르스 라르센 그룹(Lars Larsen Group)이 2월6일 발표한 소식이다.

레츠 스시는 2003년 코펜하겐에서 포장 전문 스시 식당으로 문 열었다. 10년 간 5개 지점으로 성장하고, 2013년에는 위스크(Jysk) 그룹 후계자 야콥 브룬스보르(Jacob Brunsborg)가 2008년 창업한 돈돈 스시(Dondon Sushi)와 합병하며 13개 매장을 거느린 레츠 스시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코펜하겐과 오르후스, 로스킬레 등지에 모두 21개 매장을 운영한다.

레츠 스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인증(ASC 라벨과 MSc)받은 어류만 사용하는 일식 프랜차이즈로 주목받았다. 쌀은 유기농만 사용하고, 포장재도 재활용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제품만 사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2018년에는 비코프 인증(B Corp Certification)도 받았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을 내세운 식당 체인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기란 녹록치 않았다. 지난 수 년 간 수익성을 개선하려 애썼으나 실패한 것이 렛츠 스시를 폐업하는 이유라고 야콥 브룬스보르(Jacob Brunsborg) 라르스 라르센 그룹 이사장은 설명했다.

"우리는 렛츠 스시를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렛츠 스시는 식재료와 포장재 모두에서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데 매우 몰두했던 덴마크 대표 스시 레스토랑 체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고백하건데, 매우 집요하게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윤을 내는데 거듭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책임감 있고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앞으로 수 개월에 걸쳐 레츠 스시를 닫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레츠 스시는 매장과 공장, 행정 부서 임직원 223명에게 2월6일 폐업 계획을 알렸다고 밝혔다. 야콥 브룬스보르 이사장은 레츠 스시 임직원과 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스시 레스토랑 체인을 만드느라 정진해 준 레츠 스시 경영진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 사업에 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모든 점은 물론 앞으로 해야할 (폐업) 작업에 반영할 겁니다. 또 (레츠 스시를) 믿고 지지해 준 고객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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