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크리스티아니아 총격 사건으로 불거진 불법범죄단체(조폭) 사이 무력 충돌을 예방하고자 경찰이 검문 구역(visitationszone)을 설정했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Københavns Politi)은 8월28일 오후 6시부터 9월12일 오후 6시까지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를 포함한 아마게르(Amager) 지역과 뇌레브로(Nørrebro)를 포함한 코펜하겐 북서부(Nordvest) 지역 두 곳에 검문 구역을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이 두 조직폭력집단 헬스엔젤(Hells Angels)과 로얄투파밀리아(Loyal to Familia)이 크리스티아니아를 중심으로 한 코펜하겐 마약 시장을 두고 주로 충돌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이 8월28일 오후 6시부터 9월12일 오후 6시까지 크리스티아니아를 포함한 아마게르 지역에 검문 구역을 설정했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 제공)
코펜하겐지방경찰청이 8월28일 오후 6시부터 9월12일 오후 6시까지 뇌레브로를 포함한 코펜하겐 북서부 지역에 검문 구역을 설정했다 (코펜하겐지방경찰청 제공)

검문 구역에서는 경찰관이 의심스러운 행인이나 차량을 임의로 멈춰 세우고 무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했는지 불심 검문을 실시할 수 있다. 코펜하겐 경찰은 인근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가까운 시일 안에 이동식 경찰서를 검문 구역에 세우고 눈에 띌 정도로 많은 치안 유지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쇠렌 토마센(Søren Thomassen) 코펜하겐지방경찰청장은 조폭을 가시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조폭 간 충돌로 말미암은 무작위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크리스티아니아와 조직폭력배 무리가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아는 지역에 특히 많은 경찰 병력을 눈에 띄게 배치했습니다. 치안 유지 활동과 더불어 푸셔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토요일 총격 사건과 관련된 조폭 집단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8월26일 크리스티아니아 총격 사건

8월26일 토요일 저녁 덴마크 코펜하겐 무정부주의 자치마을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에서 신분을 숨긴 2명이 건물 내에서 1명을 추격하며 총격을 가해 모두 5명이 총상을 입었다. 조폭 소속인 30세 남성 1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치명상을 입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안정됐다. 부상자가 조폭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폭 간 세력 타툼으로 보고 수사에 나서 18세 남성 1명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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