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위험한 살충제로 오염된 네덜란드산 달걀이 덴마크에도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 식품청(DVFA∙Fødevarestyrelsen)은 유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Fipronil)에 오염된 달걀이 덴마크에도 유통됐으나 회수됐다고 8월10일
발표했다.
덴마크 식품회사 다냉(Danæng)은 벨기에 유통업체에서 삶은 달걀 20톤(t)을 사들였다. 살충제에 오염된 삶은 달걀은 덴마크 식당과 식품 배달업체에 유통됐다. 일반 소매점에는 거의 팔리지 않는 제품이었다. 다행히 덴마크 식품업체는 오염된 달걀을 사용하기 전에 경고를 듣고 유통업체에 해당 제품을 돌려보냈다.
피프로닐은 방역업체가 해충을 구제하는데 사용하는 살충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이 피프로닐을 오래 섭취할 경우 간이나 갑상선, 신장에 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을 뒤흔든 살충제 달걀 스캔들
살충제 달걀 파문은 지난주 네덜란드와 벨기에 소재 양계장 200여 곳에서 닭을 키우는데 피프로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며 불거졌다. 피프로닐을 닭 같은 가축을 키우는데 사용하는 일은 유럽연합(EU) 법 위반이다.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은 네덜란드와 독일,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영국, 루마니아 등 유럽 10개국에서 발견됐다. 해당 국가에서는 달걀 수백 만 개가 폐기됐다.
네덜란드는 닭 3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앞으로 수백 만 마리가 더 살처분당할 가능성도 있다. 네덜란드 양계 농가 20%가 이번 사건에 영향을 받았다. 네덜란드 수사당국은 살충제 계란 유통 혐의로 방역업체 간부 2명을 체포했다.
니콜라스 쿤 호브(Nikolas Kühn Hove) 덴마크 식품청 대변인은 <TV2>와
인터뷰에서 “식품청은 덴마크가 수입한 첫 번째 제품을 확인했을 뿐이며 이번이 마지막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덴마크 식품청은 사건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덴마크 슈퍼에서 파는 달걀은 안전한 덴마크산"
덴마크 식품청은 네덜란드에서 표본을 분석 결과 해당 제품에서 피프로닐의 흔적이 발견됐으나 인체에 해를 입힐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프로닐 성분 자체가 법 위반이기 때문에 해당 제빵업체는 모든 달걀을 회수해야 했다.
덴마크 식품청은 덴마크 슈퍼마켓에서 파는 달걀 대다수는 덴마크산이니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