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종식된 뒤로 공항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덴마크 최대 공항 코펜하겐국제공항(Københavns Lufthavne∙CPH)이 세계에서 5번째로 혼잡한 공항으로 꼽혔다. 바닥 면적 10평방미터(㎡)당 하루 평균 이용객이 9.31명으로 북유럽 공항 중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국제공항(Stockholm-Arlanda flygplats∙ ARN)은 단위 면적당 이용객이 7.23명으로 세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환전업체 S머니(S Money)가 전 세계 128개 공항의 면적과 일평균 이용객 통계를 2023년 6월 기준으로 수집해 7월17일 발표한 세계 공항 혼잡도 순위다.

코펜하겐국제공항은 몰려드는 이용객으로 북새통이다. 올 여름 팬데믹 이후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갱신했다. 올 7월 한 달 간 코펜하겐 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283만3969명이다. 하루 이용객이 10만 명을 넘은 날도 이틀이다. 2023년 7월14일 금요일은 10만1225명, 7월16일 일요일은 10만13명이 코펜하겐 공항을 이용했다. 이틀을 포함해 7월 중 이용객이 9만5천 명을 넘은 날은 열흘이다.

코펜하겐국제공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단거리 항공편 이용객 수는 2019년 대비 94%로 팬데믹 전을 거의 회복했다. 팬데믹 전 역대 최다 이용객을 기록한 2019년 7월 한 달 간 코펜하겐 공항을 거쳐간 이용객은 310만9498명이었다. 다른 대륙으로 떠나는 장거리 항공편은 75%로 비교적 느린 추세로 회복 중이다.

코펜하겐국제공항 이용객 집계 결과(Københavns Lufthavne A/S 제공)

몰려드는 이용객을 응대하려고 코펜하겐 공항은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2022년 1000명을 고용한데 더해 올해는 200명을 새로 뽑았다.

페테르 크로그스고르(Peter Krogsgaard) 코펜하겐국제공항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는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이용객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여행 수요가 치솟는 날이 많은 여름은 특히 바쁜 기간입니다. 이용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휴가의 첫 걸음을 훌륭하게 시작하도록 도우려면 모두가 최선을 다해줘야 했죠. 올 여름 모두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성수기에 많은 승객이 쏟아져 들어올 때는 잠시나마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일이 불가피하지만요."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은 보도타 엘도라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설만 한 곳이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엘도라도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El Dorado∙BOG)이 바닥 면적 10㎡당 이용객이 14.5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항공 이용객 48%를 소화하며 2022년 한 해 3550만 명이 이용했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Brussels Airport∙BRU)이 13.31명으로 세계에서 2번째,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으로 이름을 올렸다.브라질 콩고냐스-상파울루공항(São Paulo Congonhas Airport∙CGH)은 11.62명으로 세계 3위, 미국 시애틀-타코마국제공항(Seattle Tacoma International Airport∙SEA)은 10.19명으로 세계 4위 혼잡도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은 제주

한국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은 인천이나 김포공항이 아니었다. 제주국제공항(Jeju International Airport∙CJU)이 바닥 면적 10㎡당 일 평균 이용객이 6.49명으로 한국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2번째로 혼잡한 셈이다.

김포국제공항(Gimpo International Airport∙GMP)은 5.29명으로 아시아 3위 혼잡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은 베트남 탐손낫국제공항(Tân Sơn Nhất International Airport∙SGN)으로 단위 면적당 이용객이 7.45명이었다. 세계 순위로는 8번째였다.

인천국제공항은 아시아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번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자료